[ 북경=최필규특파원 ]올해 1.1분기중 5백58개에 달하는 중국 국유(국영)기
업이 파산선고를 받았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90건보다 거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 국
유기업 적자문제가 사회문제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10만개에 달하는 대형 국유기업중 3분의2 정도가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중국의 국유기업중 상당수가 앞으
로도 파산에 직면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중국정부도 재정적자 부담에 한계를 느끼면서 실업문제의 유발을 감수
하고 회생불능 국유기업의 파산처리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중국내 각은행에 대해 부실기업 파산에 대비한 부실채권 대손충
당금을 95년부터 96,97년 3년간 연간 7억5천만인민폐(한화 7백50억원)정도씩
허용하고 있는데서도 이같은 중국정부의 정책방향을 읽을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