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한국등 아시아지역의 외화보유액이 급증하면서 국
제 외환시장에서 아시아머니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과 미국등의 아시아지역에 대한 직접및 증권투자가 크게
늘면서 95년말 현재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 10개국의 외화보유액은 5천9백
23달러로 전세계 보유액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외화보유액이란 정부나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통화와 금등을 합
한 것으로 정부의 최종적인 지불준비자산이자 국가의 신용력을 평가하는 지
표이다.

이 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자료를 인용,지난해말 현재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등 아시아 9개국의 외환
보유고(금제외)는 4천91억달러로 94년말에 비해 14%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외환보유고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일본의 경우 엔고 저지를 위한 일본은행의 달러매입으로 외환이 5백70억
달러 증가하면서 지난해말 현재 보유고가 1천8백32억달러에 달했다.

일본흥업은행은 지난해 각국중앙은행에 의한 미국 증권투자중 상당부분을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국제통화연구소는 외화보유고증가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시장의 정
비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