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A는 현재 50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 보유중인 주식을 팔려고한다.

그러나 주식수가 많은데다 종목도 다양해 일일이 가격을 결정해 팔자주문을
내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으로 판단됐다.

그래서 KOSPI 200선물을 이용해 주가하락으로 생길 손실을 막기로 마음
먹었다(단 KOSPI 200선물이 현재 10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고 가정).

A는 주식 5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KOSPI 200선물 100계약
[50억원/(100포인트x50만)]을 매도했다.

쇼트포지션을 취한 것이다.

일정기간후 주가가 10% 하락한 경우와 10%상승한 경우로 나눠 투자손익을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주가가 10% 하락하면 보유중인 주식에서 5억원의 손실(50억원x10%)이
발생한다.

그러나 KOSPI 200선물 가격은 90포인트로 떨어져 선물거래에서 5억원의
수익(10포인트x50만원x100계약)을 올릴 수 있다.

결국 전체 손익은 0이 된다.

선물거래로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했음을 알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10% 오르면 현물에서 5억원의 이익이 생긴다.

그러나 KOSPI 200선물가격은 110포인트로 높아져 선물거래에서는 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 경우에도 전체 손익은 0이다.

헤지거래는 주가의 오르내림에 관계없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