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이 중국과 손잡고 중국의 풍부한 석탄과 일본
의 액화기술을 결합시키는 석탄액화사업을 벌인다.

30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통산성은 중국정부와 공동으로 2
천억엔을 들여 빠르면 오는 2001년 중국에 석탄액화공장을 건설할 예정
이다.

일본은 이를위해 5월중 개최예정인 중국 국가계획위원회와의 차관급
회담에서 석탄액화사업제휴문제를 논의한후 내년중에는 중일합동연구회
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연구회에서는 액화할 석탄의 품종과 채탄지에 인접한 공장용지등을 선
정하게 되며 건설비용 부담문제와 자금조달에 대한 엔차관인정여부,민간기
업참여인정여부등도 검토한다.

일본이 석탄액화사업을 제휴키로 방침을 세운 것은 이 사업이 쌍방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오는 7월 본격적인 액화실험공장을 처음 가동할 계획이지만 비용
이 원유가격보다 비싸 상업화하는데에는 저가의 석탄확보가 불가결한 상
태다.

이번 사업은 특히 일본에게 장래의 석유수입선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크
다.

지난 93년 석유수입국으로 전환한 중국도 급속한 자동차보급확대로 석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내륙과 해안지역간 경제격차를 줄이기 위
해서도 채탄지를 포함한 내륙부의 경제를 활성화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중국은 또 주요에너지원으로 석탄을 계속 이용할 경우 지구온난화등 환
경오염을 우려하는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일본의 기술을 활
용,탈유황효과가 있는 액화사업으로 환경오염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