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30일 맹인안내견을 훈련시키고 있는 중앙개발과 맹인안내견
10마리에 대해 동물보험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마리당 보험료는 연간 318만원으로 사람의 생명보험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삼성화재와 중앙개발은 사회공익사업의 하나로 중앙개발이 맹인안내견을
키우고 안내견이 맹인에게 분양된 뒤 그 비용은 삼성화재가 대고 있는데
비교적 몸값이 비싼 이들 개가 죽을 경우에 대비해 동물보험 계약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 동물보험의 경우 마사회의 경주마와 종마, 축협의 종우를
대상으로 계약을 하고 있을뿐 개를 보험에 가입시키기는 이번이 처음.

이번 맹인안내견의 담보내용을 보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분만중
사망, 질병에 의한 사망, 그리고 일반적인 급격하고도 우연한 사고로
인한 사망때 마리당 2,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러나 부상사고는 보상대상이 되지 않고 안내견의
도움으로 생활하는 맹인도 보험의 가입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