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부터 아르헨티나 육우들 사이에 갑자기 번지면서 쇠고기 수출에
커다란 타격을 주었던 "아구창"이 최근 2년동안 단 한 건도 발병하지
않았다고 아르헨티나 농.축산당국이 27일 발표했다.

축산당국은 "이는 지난 5년동안 아구창 방역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라고 밝히고 향후 아시아와 유럽 미국등을 상대로한 자국산 쇠고기 수출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북부 초원지대에서 방목되는 육우사이에서 번지기 시작한
아구창은 발병 첫해인 지난 90년 8백50여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공식 기록
됐었다.

그 이후 당국의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힘입어 94년엔 20마리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와 올들어 지금까지는 단 한 건의 발병사례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중 일본은 수년전부터 아구창 발생지대에서 벗어난 아르헨티나
남부 초원지대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구창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입을 보류해 오고 있다.

육우 열병인 아구창은 일단 감염되면 고열로 인해 소의 입안이 타들어
가면서 풀을 뜯거나 걷지도 못한채 죽게 되는 치사율이 높은 가축전염병
이다.

이 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