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큼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까.
과거 올림픽대회를 후원한 기업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올림픽후원사의 제품을 믿고 구매해 소비자신뢰도 향상과 함께 매출증대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외에 거래선에도 자사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줘 사업다각화
를 꾀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아니라 자사직원들에게도 애사심과 자부심을 갖게하는 등 올림픽 후원
은 기업에 다양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96애틀랜타올림픽 공식후원업체인 코카콜라사는 지난 92마케팅백서를 통해
미국소비자의 39%가 올림픽참여기업이라는 이유로 코카콜라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올림픽 스포츠마케팅에 적극 가세한덕에 전체 청량음료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84년 LA올림픽 후원업체로 참가한 브라더공업은 84년을 기점으로 매출은
16.3%, 경상이익은 21.6%가 증가했다.
여기에 매출구조도 내수중심에서 수출위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기업인지도도 84년 이전의 10%대에서 LA올림픽이후에는 60%대로
높아졌으며 사업구조를 내수위주에서 수출중심으로 전환하는데는 이같은
인지도제고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브라더사는 당시 올림픽후원사로 참가한 후 가장 큰 소득으로 재봉틀
회사에서 정보기기 회사로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꼽았다.
비자카드사는 88년 서울올림픽에 프로모션으로 참가해 거래액이 1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88년 이전에는 프로모션을 통한 매출증가액이 최대 3%가 안됐다는 점에
비추어 볼때 이 대회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축한 것이다.
또 기업인지도도 51%로 높아졌다.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존 한콕사는 이 대회를 분기점으로
영업사원의 실적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영업실적이 1,000만달러 이상인 사원이 80명에 불과했으나 동계올림픽
이후 1,500만달러 이상의 영업실적을 올린 사원수가 125명으로 조사되는등
매출이 급성장했다.
한편 기업이 올림픽 스폰서십으로 참여하면 종업원들의 애사심과 자부심을
향상시키는 데도 크게 도움된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참여한 국제항공우편 택배사인 미국의 UPS사는
올림픽이후의 자사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우리회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38%에 달해 이전의 22%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많은 성공사례때문에 세계 유수 기업들은 엄청난 자금을 부담
하면서도 올림픽이나 월드컵등의 후원업체로 참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