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선진7개국(G7)의 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들은 21일 워싱턴에서 회의
를 갖고 경제성장 촉진과 국제금융기구 강화방안등을 집중 논의한다.

오는 22,23일 양일간 이곳에서 열릴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춘계
합동회의에 앞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G7재무장관들은 특히 유럽과
일본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로버트 루빈 미재무장관은 20일 "유럽의 경제성장이
매우 더디다"고 전제,"유럽경제의 성장세가 되살아나야 한다는데
세계 각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미국은 최근 금리를
인하한 독일 중앙은행의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분석가들은 유럽각국이 금리의 급격한 하락으로 경제성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함에 있어 운신의 폭이 매우 제한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경제회복조치들이 마련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통화 연합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는 98년까지 예산적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3%수준으로 감축시키면서
지출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상기시켰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국제금융기구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과
관련,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과 유럽의 소식통들이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