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과잉보호,욕심이지 관심이 아닙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주축이 되고 교육 및 상담전문가 등이 참여한 "좋은
부모되기 운동본부"(회장 심철호)는 19일 오후6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출범했다

"자녀의 비위나 맞추는 가엾은 부모는 되지 맙시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나선 운동본부는 이날 "우리나라처럼 자녀들을 과잉보호하는 나라는 없으며
"내아이만"이라는 이기주의는 청소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바른자녀교육을 위한 부모계몽운동을 다짐했다.

운동본부가 이날 발표한 46개항의 "좋은 부모가 되는 행동 수칙"은
<>과잉보호하지 말것 <>잘못된 행동은 올바르게 꾸짖을 것 <>고된 훈련과
심부름도시킬 것 <>명령.시비조로 설교하지 말 것 <>어른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 것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것을 모두 다 사주지 말 것
<>아이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말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부모대학"강좌 개설, "좋은 가족상"제정,
자녀교육상담실운영, 학교폭력예방 비디오테이프 제작, 가족신문만들기
운동 전개, 소년소녀가장 돕기운동, 교육문제 상담전문가 양성 등의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