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성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줄 아는 22~28세 직장여성.

(주)나산 (대표 안종표) "조이너스"가 겨냥하는 주소비층이다.

"우리와 함께해요(Join+Us)"라는 상품명과 지성패션이라는 표어도 그들의
취향에 맞춰 만들어낸 것.

"조이너스"가 출범한 것은 83년.

80년 설립된 (주)나산의 첫브랜드이다.

이후 여러가지의 기록을 세워 우리나라 숙녀기성복계에 굵직한 획을
그어왔다.

88년 단일브랜드 최고매출액 달성, 89년 동종업계 최초로 KS마크 획득,
94년 단일브랜드로 국내처음 매출 1,000억원 돌파 등.

조이너스의 이같은 성공은 적극적인 홍보와 영업의 결과라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영업만으로 그같은 기록을 이뤄낼 수는 없는 것.

결국 나산의 좋은 옷 만들기 노력이 만들어낸 기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조이너스 박진숙 디자인실장은 "신중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고 봅니다.

유행의 첨단을 걷지도 뒤떨어지지도 않는 옷, 폭넓은 소비자층을 커버하는
다양한 옷이 소비자 취향과 맞아떨어진 셈"라고 말한다.

올 봄여름에도 4개의 주제로 나눠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울과 혼방 등 광택없는 소재의 기본정장 45%, 실크와 비닐 등 화려한
광택소재를 사용한 의상 25%, 밀리터리룩과 사파리룩 등 활동적인 캐주얼
20%, 오뜨꾸뛰르감각의 고급소재정장이 10%이다.

(주)나산의 의류브랜드는 모두 5개.

20대초반 사회초년생과 대학생을 위한 "꼼빠니아", 10대후반~20대후반
남성의 "메이폴", 23~27세 커리어우먼을 위한 "예츠", 20대중반~30대초반
남성정장"트루젠".

(주)나산은 또 본격적인 패션그룹으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93년
나산패션연구소(소장 양동명)를 세우고 올2월 월간 "패션포인트"를 창간
했다.

"조이너스"의 95년 매출은 1,453억원.

올해 목표는 1,700억이다.

(주)나산의 매출목표는 총4,800억원이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