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8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재할인율을 현행
3%에서 0.55%포인트 인하, 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분데스방크는 또 은행간 콜금리인 롬바르트금리도 5%에서 4.5%로 0.5%
포인트 인하, 19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독일의 재할인율은 전후최저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에 실시된 것으로 실업자 급증,
국내총생산(GDP) 감소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독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회의
에서 유럽통화통합을 앞두고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는 유럽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독일경제촉진이 필수적이라는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인하 압력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3월의 소매물가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1% 하락한데다 올해 임금
인상이 2% 수준에서 타결되는등 인플레이션 우려가거의 없었던 것도 이번
금리인하의 배경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는 독일의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단숨에 0.0055마르크 상승, 오전 9시30분 현재(현지시각) 달러당
1.5095마르크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