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위 경제정책 당국자들이 주요그룹 기조실장들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어서 총선후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영 청와대경제수석 비서관은 오는 29일
5대그룹 기조실장들과 만나 재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규제완화
추진계획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재계는 구수석이 기조실장들과 만나 경영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비자금 파문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기업활동에 적극 나서주도록
당부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 김인호위원장은 25일 팔레스 호텔에서
5대그룹 기조시장을 비롯한 경제4단체 상근부회장등 공정경쟁협회 회
원들과 만나 공정거래풍토조성에 재계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
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상견례를 위한 것일뿐 특별한 현안은
없다"고 밝혔으나 재계는 장관급으로 격상된 공정위의 위상에 비추어
총선후 정부의 대기업정책방향을 점치는 기회가 될것으로 보고있다.

S그룹 관계자는 "재계 최대의 관심사인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을 비롯
공기업 민영화등 기업간 이해가 걸린 굵직한 사안들을 놓고 치열한 경
쟁이 벌어지고 있는만큼 이번 모임을 단순한 상견례로 보기는 어렵다"
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24일 안광 통산부차관을 초청,경제인클럽에서 30대그룹
기조실장 회의를 열고 자본재 국산화를 위한 그룹별 추진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