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최고의 종합정보통신전시회인 제15회 "국제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기기전시회"(KIECO)가 19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96멀티미디어쇼"와 "96국제비즈니스솔루션전시회및 세미나"도 열려
분야별로 최신 기술동향과 첨단제품들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KIECO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통상산업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처가
주관하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한국방송공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전자공업진흥회 한국정보문화센터 한국정보산업
연합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통신등이 후원하고 있다.

독일 하노버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최대의 컴퓨터.통신기기종합전시회인
세빗쇼의 한국판으로 불리는 KIECO는 올해로 열다섯번째를 맞아 명실공히
국내 최대 최고의 종합정보통신전시회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독일 영국 등 8개국
213개사에서 4,756점의 첨단제품을 출품했다.

참가업체들은 지난 한햇동안 심혈을 기울려 개발한 첨단 컴퓨터통신
멀티미디어기기 소프트웨어등을 선보여 앞으로 다가올 멀티미디어 신세계를
체험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정보통신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는 VOD(주문형비디오)
다자간화상회의시스템 멀티미디어PC통신 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
64비트게임기 인터넷관련제품 멀티미디어PC 노트북 가상현실시스템 CD롬
타이틀 등이 선보인다.

KIECO는 오는 23일까지 계속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는다.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 통신기기전은 국내 정보통신산업을 몇단계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82년 컴퓨터소프트웨어 통신기기전 종합전시회로 처음 출발한 이래
KIECO는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성장과 함께 동반 발전해 왔다.

이 전시회는 관련산업계에는 자신들이 그동안 피와 땀을 들여 개발, 상용화
한 각종 제품을 세계에 알리는 가슴 벅찬 발표장이 되었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없는 첨단 정보기기를 직접
보고 배우고 활용하는 교육의 장이 되어 주었다.

특히 고도 정보시대의 실현을 앞당겨 보여주는 전시회로 세계의 최첨단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함으로써 국내 산업의 기반을 확충함은 물론
기업들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사무업무와 생산활동을 자동화 무인화함으로써 경영을 혁신케
하고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 줄 다양한 첨단기기가 소개돼 국내
업계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국제적인 추세를 짐작케 하는 계기를 마련
하기도 했다.

KIECO는 해를 거듭할 수록 질적인 면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관련 산업의 빠른 발전을 거증하는 셈이다.

국제화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8개국의 외국업체가 첨단제품을 출품한 것은 KIECO가 이미 국제적인
전시회로 부상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국제적인 종합정보통신 전시회로 부상함에 따라 해외의 첨단 기술동향을
미리 파악해 국내 업체들에 기술개발방향을 제시하는 또다른 효과를 제공
한다.

KIECO는 전시회와 함께 각종 기술세미나및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 진행,
관련업계가 기술동향을 짚어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해마다 가장 이슈가 되는 기술분야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점검하고
토론하는 논의의 장을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정보고속도로와 멀티미디어 오픈컴퓨팅등의 세미나를 열어 관심을
모은데 이어 올해에는 정보기술을 활용해 업무혁신방안을 제시할 국제
비즈니스솔루션세미나가 열릴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이세미나에서는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보시스템 활용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기업의 세계화 전략에 따른 인터넷의 비즈니스 활용방법및 기술고찰과
함께 특히 최근 사무혁신틀로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인트라넷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된다.

KIECO는 15년의 역사를 쌓아오면서 당시의 정보산업계 핵심이 되는 분야를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끌어들여 산업의 경향을 짚어보는 이정표역할을
해왔다.

초창기에는 사무자동화기기 통신기기등에 대한 소개를 꾸준히 해왔으며
로봇산업에 대한 전시를 병행했다.

3년전부터는 멀티미디어쇼를 개최, 최근 가장 극심한 변화와 발전양상을
보이는 멀티미디어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금년 멀티미어쇼에는 멀티미디어의 본격산업화를 겨냥하고 관련기술개발및
표준화를 위한 멀티미디어PC 워크스테이션 고해상도 모니터 세트톱박스
PDA(개인휴대단말기)등 제품이 나왔다.

올해는 특히 최근들어 관심을 끌고 있는 인터넷과 관련한 국제비즈니스
솔루션 전시회가 별도로 열려 그룹웨어 워크플로어 전자이미지시스템 전자
문서교환 인터넷WWW(월드와이드웹) 시스템통합 비즈니스리엔지니어링 관련
제품등이 소개된다.

KIECO는 해마다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와 첨단제품을 둘러 보았으며
상담실적도 해마다 증가, 최근에는 100억원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KIECO와 멀티미디어쇼는 3층의 대서양관에서 열리고 국제비즈니스솔루션쇼
는 1층 태평양관 4실에서 개최된다.

상담을 원하는 업계종사들은 오전부터 출입이 가능하나 학생과 어린이의
경우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평일은 오후 2시(토.일요일은 오전중도 가능)로
제한하고 있다.

전문비즈니스상담관인 비즈니스솔루션쇼에는 20세미만은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