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생산업체인 남해화학이 납품가격 인상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농협 납품가는 복합비료 21-17-17
비종이 t당 17만2,100원에서 19만1,900원으로 11.5%, 요소비료는
16만9,500원에서 18만7,300원으로 10.5% 오르는등 평균 10%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가 인상으로 마진률이 좋아져 올해 이 회사의 경상이익은 전년
(180억원)대비 142% 증가한 436억원,당기순이익은 100%가까이 늘어난
286억원이 될 것으로 쌍용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지난해 1,985원에서 올해 4,121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도 10%가량 늘어 4,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쌍용증권은 보고 있다.

주수출시장인 태국으로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수출단가도 10%정도 오른
것도 증권사 업종전문가들이 이 회사의 수익성 호전을 점치는 이유이다.

회사관계자는 이와관련,"지난 94~95년에는 일기불순으로 태국등의 수출
수요가 부진했으나 올들어 기상여건이 좋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태국의 비료시비량도 늘고 있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마진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초화학제품의 매출비중이 지난 92년 17.2%에서
지난해 23.3%로 늘어나는등 지속적으로 증가, 수익성 호전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해화학은 부채비율이 56%수준으로 낮은데다 지난해에 순금융수지가
73억원 흑자를 기록하는등 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