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선정] PCS-장비 : 현대/삼성-LG그룹 "대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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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공룡의 대회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 현대 LG그룹이 어우러져 벌이는 PCS사업권
확보경쟁을 재계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재계순위 1, 2, 3위인 이들이 서로 얽혀 경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관심거리다.
그 결과 드러날 PCS사업권의 향방이나 그에 따른 재계의 판도변화보다
어쩌면 이들의 경쟁 자체를 더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이들 3개그룹은 PCS사업권 한장을 놓고 1, 2위인 삼성과 현대가 한팀을
이뤄 3위인 LG와 맞붙는 경쟁구도를 만들어냈다.
현대와 삼성은 연합컨소시엄을 결성, 에버넷이란 이름으로 출사표를 냈다.
LG는 대신 단독으로 LG텔레콤을 세워 출전했다.
정통부가 사업자 허가방법을 바꿔 통신장비 제조업체끼리 묶어 경쟁시키는
바람에 PCS사업권이 두장에서 한장으로 줄어 이들은 사생결단의 경쟁을
벌이지 않을수 없게 된 셈이다.
그만큼 이들이 준비과정에서 쏟아부은 노력도 각별했다.
현대와 삼성이 재계의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제휴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제휴발표후 곧바로 양사 관계자들을 총동원, 보다 좋은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해 "일심동체"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도덕성등의 자료를 요구한 허가방법 변경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것으로 평가되자 초창기부터 줄곧 "독자진출"을 강하게 외치며 내실을
착실히 다졌다.
LG는 사업자허가방법 변경 다음날인 지난3월7일 설명회를 갖고 단독출전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컨소시엄 이름을 LG텔레콤, 대표는 정장호 LG정보통신사장으로 정했다.
이날 정사장은 "LG의 PCS참여는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당연한
의무이며 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오랜 통신장비사업을 해오면서 축적한 뛰어난 기술을 앞세워 가장
적합한 업체란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기술에서 앞서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사업권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또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규모를 줄여 경제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투자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 경쟁력이 없다"(정장호사장)면서 에버넷의
1조5,005억원 투자계획과 차별성을 내보였다.
현대-삼성연합은 연합의 시너지효과, 소유와 경영의 분리, 대주주의 역량
부각에 상대적으로 치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국내1, 2위의 기업이 제휴해 세계적인 통신업체를 만들어낼수 있고 새로
세울 회사를 어느 그룹에도 계열편입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경영해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또 어차피 기술이야 엇비슷한 형편이므로 대주주의 자금및 경영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에버넷은 대표로 남궁석 삼성데이타시스템사장을 내세웠다.
앞으로 사업권획득이후 전문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이다.
대주주로 참여하는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올려 자금력에서는 국내 어느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 "현대그룹은 조선에서, 삼성그룹은 반도체분야에서 "세계 1위"를 한
경험이 있는 강한 회사"(남궁석 SDS사장)란 점을 내세운다.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태도도 완전히 대조적이다.
참여업체는 LG가 117개로 에버넷의 154개에 비해 다소 적다.
그러나 에버넷은 참여업체 명단을 대주주 2개사 주요주주 15개사 일반주주
137개사등으로 나눠 완전히 공개한 반면 LG는 "기아 일진 태영등 117개사"
라고만 밝히고 있다.
이들 경쟁자들은 각자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에버넷은 대주주인 삼성그룹의 자동차등 신규사업진출을 비롯 현재 하고
있는 업종이 많다는 점등이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LG측은 거듭되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데이콤의 사실상
대주주(지분율 30%선)라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에버넷이 사업권을 확보해 재계 1, 2위를 지키느냐, 3위 LG가 대역전극을
벌이느냐는 한달반동안의 심사가 그 답을 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 현대 LG그룹이 어우러져 벌이는 PCS사업권
확보경쟁을 재계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재계순위 1, 2, 3위인 이들이 서로 얽혀 경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관심거리다.
그 결과 드러날 PCS사업권의 향방이나 그에 따른 재계의 판도변화보다
어쩌면 이들의 경쟁 자체를 더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이들 3개그룹은 PCS사업권 한장을 놓고 1, 2위인 삼성과 현대가 한팀을
이뤄 3위인 LG와 맞붙는 경쟁구도를 만들어냈다.
현대와 삼성은 연합컨소시엄을 결성, 에버넷이란 이름으로 출사표를 냈다.
LG는 대신 단독으로 LG텔레콤을 세워 출전했다.
정통부가 사업자 허가방법을 바꿔 통신장비 제조업체끼리 묶어 경쟁시키는
바람에 PCS사업권이 두장에서 한장으로 줄어 이들은 사생결단의 경쟁을
벌이지 않을수 없게 된 셈이다.
그만큼 이들이 준비과정에서 쏟아부은 노력도 각별했다.
현대와 삼성이 재계의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제휴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제휴발표후 곧바로 양사 관계자들을 총동원, 보다 좋은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해 "일심동체"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도덕성등의 자료를 요구한 허가방법 변경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것으로 평가되자 초창기부터 줄곧 "독자진출"을 강하게 외치며 내실을
착실히 다졌다.
LG는 사업자허가방법 변경 다음날인 지난3월7일 설명회를 갖고 단독출전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컨소시엄 이름을 LG텔레콤, 대표는 정장호 LG정보통신사장으로 정했다.
이날 정사장은 "LG의 PCS참여는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당연한
의무이며 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오랜 통신장비사업을 해오면서 축적한 뛰어난 기술을 앞세워 가장
적합한 업체란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기술에서 앞서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사업권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또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규모를 줄여 경제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투자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 경쟁력이 없다"(정장호사장)면서 에버넷의
1조5,005억원 투자계획과 차별성을 내보였다.
현대-삼성연합은 연합의 시너지효과, 소유와 경영의 분리, 대주주의 역량
부각에 상대적으로 치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국내1, 2위의 기업이 제휴해 세계적인 통신업체를 만들어낼수 있고 새로
세울 회사를 어느 그룹에도 계열편입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경영해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또 어차피 기술이야 엇비슷한 형편이므로 대주주의 자금및 경영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에버넷은 대표로 남궁석 삼성데이타시스템사장을 내세웠다.
앞으로 사업권획득이후 전문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이다.
대주주로 참여하는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올려 자금력에서는 국내 어느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 "현대그룹은 조선에서, 삼성그룹은 반도체분야에서 "세계 1위"를 한
경험이 있는 강한 회사"(남궁석 SDS사장)란 점을 내세운다.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태도도 완전히 대조적이다.
참여업체는 LG가 117개로 에버넷의 154개에 비해 다소 적다.
그러나 에버넷은 참여업체 명단을 대주주 2개사 주요주주 15개사 일반주주
137개사등으로 나눠 완전히 공개한 반면 LG는 "기아 일진 태영등 117개사"
라고만 밝히고 있다.
이들 경쟁자들은 각자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에버넷은 대주주인 삼성그룹의 자동차등 신규사업진출을 비롯 현재 하고
있는 업종이 많다는 점등이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LG측은 거듭되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데이콤의 사실상
대주주(지분율 30%선)라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에버넷이 사업권을 확보해 재계 1, 2위를 지키느냐, 3위 LG가 대역전극을
벌이느냐는 한달반동안의 심사가 그 답을 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