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한 개의 리모컨으로 TV 오디오 등 여러 가전기기를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리모컨용 반도체를 국산화했다고 8일 발표했다.

LG는 이달 중순부터 이 반도체를 월 20만개 규모로 양산, 리모컨 전문제작
업체인 오성전자와 손잡고 국내시장엔 "하나로", 해외 시장은 "존"이라는
브랜드로 통합리모컨을 공급할 계획이다.

LG는 현재 미국 질로그사와 일본 NEC사만이 생산하고 있는 이 반도체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연간 최소 2백억원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가 선보인 제품은 8비트 마이컴(Micro Controller Unit)으로
리모컨을 이용하는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메모리 용량은 기존 단순 리모컨용 제품보다 16배 많은 16킬로 바이트로
4메가 의 빠른 동작속도를 갖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1억2천만개 정도이며 오는 2000년께는 10억개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