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클로스 (56.미)는 역시 "골프의 제왕"이었다.

나이때문에 주활동무대를 PGA 시니어투어로 옮겼지만, 전성기적
못지않은 드라이버샷과 쇼트게임으로 기념비적인 "생애 100승째"을
기록한 것이다.

니클로스는 7일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데저트마운틴의 더 골프
클럽에서 끝난 미 시니어투어 더 트러디션대회 (총상금 10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 (68.74.65.65)를 기록하며, 헤일 어윈에
3타차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니클로스의 이번 우승은 통산 100승째.

그는 정규투어에서 70승, 시니어투어에서 10승, 그밖의 세계대회에서
20승을 거두었다.

이 대회에서는 또 원년인 90년, 91년,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4번째
패권을 안았다.

니클로스에게 승리의 계기를 제공한 홀은 파5의 12번홀 (499야드).

니클로스는 300m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으로 3라운드에서 앨버트로스를
잡은데 이어 최종일 경기에서도 이글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니클로스는 이날 아이언 세컨드샷을 그린프린지 7m지점에 떨어뜨린뒤
이글칩샷을 성공해, 앞서가던 어윈의 기를 꺾었다.

니클로스는 3라운드 65타에 이어 최종일에도 무보기의 흠잡을데 없는
플레이를 펼친 반면, 어윈은 11번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며 275타로
2위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