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기업들의 매수합병(M&A)붐이 약화되고 있다.

기업M&A조사업체인 미시큐리티스데이타사는 8일 올 1.4분기중 전세계 M&A
규모가 2천1백50억달러로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4.4%(1백억달러) 감소했다
고 밝혔다.

앞서 작년 4.4분기에는 2천2백50억달러에 그쳐 직전분기보다 12%(3백10억
달러) 줄었다.

이로써 전세계 기업M&A는 2분기연속 감소했다.

이같이 M&A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95년의 M&A활동이 상대적으로 워낙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작년 한햇동안 세계M&A규모는 94년에 비해 20%이상 증가한 약7천억달러에
달했다.

M&A를 계획하고 있던 기업들중 웬만한 업체들은 이미 95년에 M&A를 실시,
새로 M&A에 나설 기업들이 작년만큼 많지 않은 것이 최근의 M&A 둔화요인
이라고 시큐리티스데이타사는 지적했다.

이 M&A조사업체는 이같은 세계적인 기업M&A 감소추세를 반영, M&A의 메카인
미국에서도 M&A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1.4분기중 미국내 기업M&A규모는 1천57억달러로 전분기인 작년 4.4분기의
1천70억달러에 비해 소폭이긴 하나 1.2%(13억달러) 줄었다.

또 지난해 4.4분기의 1천70억달러는 3.4분기의 1천6백30억달러보다 34%
(5백60억달러)나 감소했다.

시큐리티스테이타사는 95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적인 M&A열기는 지속
되겠지만 그 열기가 지난해다는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