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제왕 잭 니클로스 (56.미)가 31년만에 생애 3번째 더블이글
(앨버트로스)을 기록했다.

니클로스는 7일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데저트마운틴의 더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 PGA 시니어투어 3라운드 12번홀 (파5.길이 499야드)
에서 2타만에 홀아웃, 기적의 앨버트로스를 노획했다.

지난해 챔피언 니클로스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무려 340야드
(약 310m) 날린뒤 핀까지 159야드 (약 145m)를 남기고 8번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했다.

그 볼이 핀 약간 오른쪽으로 온그린된뒤 두 번 바운드하고 홀컵을
찾아든 것이다.

10대때 첫 앨버트로스를 잡은 니클로스는 20대중반이었던 65 잭슨빌
오픈에서 두번째 앨버트로스를 낚았고 31년만에 자신이 설계한 코스에서
감격의 세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니클로스는 이날의 65타를 포함,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
헤일 어윈에 1타 뒤진채 단독2위를 달리고 있다.

니클로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2연패에 생애 100번째 승리가
되는데 그 일등공신은 물론 이날의 앨버트로스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