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부산시가 별다른 교통소통 대책도 없이 지하철 2호선 공사를 이유로
교통량이 가장 많은 수영로 일부 차선을 오는 16일부터 차단키로 함에
따라 사상 최악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4일 부산시 부산교통공단 부산지방경찰청등에 따르면 지하철2호선 2단계
구간인 부산시 남구 대연동 부산공업대-수영구 민락동 현대아파트 앞까지
수영로 5.8km구간을 지장물조사와 토목공사를 위해 왕복6개 차선중 2개
차선이 16일 오전10시부터 전면차단한다는 것이다.

부산교통공단은 공사기간중 226공구(공업대-경성대) 227공구(경성대-
남천동 화목아파트) 228공구(화목아파트-동남은행 광안지점) 등 터널식
공법으로 시공되는 3개 공구의 정차장 5개소와 환기구 9개소 등 14개소
지점과 229공구(동남은행 광안지점~민락동 현대아파트) 등 모든 구간의
2개 차선을 점용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수영로 우회로 확보를 위해 광안리해수욕장 해안도로(남천삼익
아파트-수영2호교) 미확장구간 6백20m(행정봉사실-진로매립지)중 2백20m는
상반기중 개통하고 나머지 행정봉사실-민락타운간 4백m는 광안리해수욕장
모래사장에 복공판을 설치, 임시도로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의 이같은 조치는 우회도로의 턱없는 미비로 이어져
출퇴근시간대에 수영로 일대가 교통마비에 상태에 빠질 것이 확실시되며
특히 "일"자형인 부산도로 구조상 시내 모든 도로가 극심한 교통정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