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림이 해가 다르게 울창해지고 있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산림면적은 각종 개발 등의 영향으로
치산녹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3년 6백58만6천2백ha에서
94년말현재 6백45만5천6백ha로 2.0% 줄었다.

그러나 나무의 양과 굵기 등 산림의 울창도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임목축적량은 73년 7천4백46만6천입방m에서 94년 2억9천5백80만6천입방m로
늘었고 이에따라 전국 평균 ha당 임목축적량도 같은 기간에 11.3입방m에서
45.8입방m로 4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전체 산림의 70%를 차지하는 사유림의 ha당 임목축적량은 73년
6.9입방m에서 94년 38.7입방m로 5.6배 증가했지만 평균축적량에는
못미쳤고 공유림은 같은 기간에 28.7입방m에서 70.3입방m로 2.5배
늘어나는데 그쳤음에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94년말 기준 시.도별 당 임목축적량은 산간지역인 강원이 65.4입방m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62.5입방m), 전북(45.7입방m), 광주(45.5입방m) 등의
순이었다.

산림청은 오는 2010년 ha당 임목축적량을 89입방m로 끌어올려 현재의
미국을 앞지르고 2020년에는 1백8입방m로 세계 평균을 상회하며 2040년에는
1백35입방m로 일본 수준을 능가, 세계적 산림부국에 들어선다는 장기계획을
세웠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