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일 양천구 목동에 새로 건설한 쓰레기소각로는 다이옥신을 비롯
한 유해물질 배출 측면에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2월중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일본 야뇨치엔지니
어링 및 미국 트라이앵글파크사 등에 의뢰, 조사.분석한 결과 유해가스나 중
금속 배출량이 기준치를 현저히 밑돈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들이 가장 문제삼는 다이옥신의 경우 1입방m당 함유량이 설계보증
치 0.5ng(10억분의1g)의 4분의1 수준인 평균 0.136ng에 불과했으며 벤젠 페
놀 및 중금속류 등도 배출허용기준을 밑돌았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목동 증설 소각로 배기가스 분석결과를 발표한 것은 지난
해 기존 소각로에서 다이옥신이 1입방m당 0.39ng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이후
지역주민들이 강력히 반발, 소각로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소각로도 배출허용치는 물론 선진국들의 실제 배출
량과 비교해도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
해 증설 소각로와 동일한 설비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