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미국의 자금이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에 다시 대량 유입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최대규모의 미주식투자
신탁회사인 템플턴 디벨로핑 마켓스는 올들어 2월말까지 두달동안 운용
자산액이 5억달러로 22% 늘었다.

또다른 주식 투자신탁회사인 렉싱턴도 같은기간 운용자산이 45%나 증가
했다.

동아시아지역및 브라질등 중남미 각국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
이다.

더욱이 이들 회사들은 터키 폴란드등 지금까지는 거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던 지역에도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연금등 기관투자가들은 아르헨티나정부가 지난 2월 뉴욕시장에서
발행한 10억달러규모의 달러표시채권 입찰에 대거 몰리면서 이들 채권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낙찰되기도 했다.

이처럼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환류되고 있는 것은 미국증시에서는 주가급등
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는반면 개인과 연금자산규모자체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