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제주 부산등 관광지로 특화된 지자체들이 그동안 한국관광공사나
관광협회등에 외국 관광객 유치 판촉활동을 의존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올들어 자체적으로 판촉단을 구성,해외관광박람회에 참가하거나 자기
지역에 대규모 국제관광전등을 열어 활발한 판촉에 나서고 있다.

26일 각 지방 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는 27일부터
4월1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세계관광박람회에 판촉단을 파견,제
주도관광판촉및 홍보를 위한 전용부스를 설치키로 했다.

파리관광박람회는 유럽지역등 세계 80여개국 6백여개 여행업체와 관광
관련기관 관계자 1만여명과 일반소비자 8만여명이 참가하는 유럽 최대규
모 관광전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협회는 관광특구인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지역의 외
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부산 구덕실내체육관에
서 부산국제관광전(PITF96)을 열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일본 홍콩 캐나다등 20여개국에서 50여업체가 부
스를 설치,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부산국제관광전에는 북경 천진등에 근거지를 둔 중국 여행
업체들이 각 성단위로 전용부스 설치신청을 해오는등 높은 관심을 보이
고 있어 일본에 이어 부산지역의 최대 인바운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산관광협회 관계
자는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