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 = 이계주 기자 ]

충남 연기군 남면 송정리에 위치한 주식회사 동성 조치원공장 근로자들이
구사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4일 화재로 피혁생산의 중간공정라인을 전소시켜 가동이
어렵게 되자 지난 16일 회사운동장에서 2백여명의 전근로자가 참석한
가운데 구사결의대회를 열었다.

근로자들은 이날 우선 회사와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해 96년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하고 재해복구에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기로 결의했다.

또 피혁업체의 과당경쟁과 수출물량감소로 적자경영과 감원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의 화재는 최악의 위기상황인 만큼 하루빨리
회사정상화에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최봉식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있어야 내가 존재한다는 애사심과 단결된
마음으로 근로자들이 구사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임봉규 사장은 "자발적으로 구사운동을 전개하는 근로자들에게
정말감사한다"며 "하루빨라 회사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