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하수개발수요 급증으로 인한 국지적인 수질오염, 수원고갈 등
지하수장애가 올 것에 대비, 지하수자원관리를 광역적 총괄적관리체계로
전환하고 지하수맥조사방법을 현행 국지적정밀조사에서 광역수맥조사로
바꾸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25일 농어촌지역 지하수자원의 광역적 합리적인 개발 이용
및 보전관리를 위해 지난82년부터 시행해오던 국지적 정밀수맥조사를
올해부터 1만-3만ha짜리 4백64구역으로 이뤄진 소수계단위의 광역수맥
조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농림수산부는 농어촌지역의 지하수기초조사완료기한을 당초
2004년에서 2000년으로 앞당겨 지하수자원의 총괄관리체계를 조기완비키로
했다.

이를위해 우선 올해에 영.호남지역의 가뭄우심지역 4개지구를 선정,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조사결과에 따라 조사지침을 작성하여 이를 97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키로 했다.

이처럼 지하수맥조사방법을 전환키로 한 것은 지표수자원이 오염되고
있는데다 지난94년이후 영.호남지역의 연속된 가뭄으로 지하수개발수요가
급증, 국지적 수질오염 수원고갈 해안지역의 염수침입 등 지하수장애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농어촌용수공급을 위한 암반관정은 지하수법이 제정되기전인 지난82-93년
12년간 4천2백2공이 개발돼 연간3백50공수준이었으나 94-95 2년간 무려
6천3백65공이 개발돼 연간3천2백공에 달하게 됐다.

또 생수 공업용수 등을 위한 지하수개발수요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급증했다.

농림수산부는 농어촌지역 기존 지하수시설의 이용.실태현황자료를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 지하수부존실태 변동정보를 확보하여 광역수맥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