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상호신용금고가 "금정클럽"이란 VIP룸을 설치, 최고급 수준의
대고객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청 건너편에 위치한 금정금고가 금정클럽을 연 것은 지난해
11월29일.

시청앞 사거리와 덕수궁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70여평의 휴식공간을
사옥 2층에 마련했다.

금정클럽을 만들자는 것은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희수회장
(중앙대이사장)의 아이디어.

일본 게이오대학의 동창생 사교모임이 활성화된 점을 벤치마킹, 국내
상호신용금고에 맞게 적용하면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열때만 하더라도 금고가 VIP룸을 만들어 성공할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규모가 작은 신용금고가 은행이나 투금사와 같은 대형금융기관을 따라
가서는 승산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개점 4개월만에 여수신계수가 각각 두배로 뛰어오르자 그같은
염려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판명났다.

금정클럽이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최고급의 시설과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금정금고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금정클럽은 호텔바에서나 볼수있는 키박스를 130여개 비치하고 있다.

위스키나 포도주를 보관하고 있어 고객이 원할경우 언제든지 즐길수 있다.

간단한 안주도 무료로 제공된다.

커피나 주스같은 가벼운 차를 들수있는 것은 물론이다.

클럽 한편에는 첨단영상시설인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각종 회의나 기업체의
상품설명회 세미나등으로도 이용할수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전산시스템 팩스시설 전화등을 구비하고 있어 각종 업무를 볼수도
있다.

금정클럽은 지난20일현재 <>1억원이상의 고액거래자 500명 <>정.재계
언론계등 각계인사 500명 <>금정금고 임직원가족 중앙대동창회원등을 포함,
모두 2,000여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정.재계 언론계등 유명인사 500여명을 확보한 것은 금정금고의
고객수준을 크게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정재호사장은 밝혔다.

그는 "신용금고가 앞으로 일류 금융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객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금정클럽회원이 되려면 일반고객의 경우 1억원이상 예금을 하면 자동적으로
정식회원자격이 주어지며 장기거래고객도 임직원의 추천을 받으면 회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02) 756-1600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