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해외 유명 프로축구팀을 활용, 적극적인 해외
홍보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제품및 회사 홍보와 2002년 월드컵
한국유치 지원을 위해 독일 덴마크 중국 등의 프로축구팀에 대해 연간
1억-5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해 시행중이다.

독일에서는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함부르크 SV팀에 16만4천달러를,
덴마크에서는 프로축구 1부리그 상위권팀인 AGF팀에 2백72만마르크를 각각
지원, 이들 구단의 선수들이 현대자동차 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지난해 동.서유럽에 진출하면서 이 지역의 축구열기가 대단한
점에 착안, 회사이름을 알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프로축구팀에 대한
스폰서 활동을 시작했다.

대우는 특히 폴란드 프로축구 상위팀을 인수해 현지 홍보에 적극 활용
하라는 김우중그룹회장의 지시에 따라 프로구단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우는 또 미국 월드컵 득점왕인 불가리아 출신의 스토이치코프(스페인
바르셀로나팀 소속)를 계약금 2억원에 광고모델로 영입, 유럽지역의 제품
광고에 출연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지역에서는 축구열기가 대단해 축구선수의 유니폼은
가장 효과가 뛰어난 광고판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