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의 인구가 3년째 줄고 있다.

특히 도심상주인구는 큰 폭으로 줄어 "도심공동화" 현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6일 95년 12월31일 현재 서울 인구는 1천59만5천9백43명으로
94년보다 1.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인구는 지난 94년에도 1.16%가 줄어드는 등 3년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분당 일산 등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수도권 주변의 위성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등 인구분산정책이 효과를 거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별로는 강서구 노원구를 제외한 모든 구의 인구가 줄었고 송파구
(66만9천9천42명) 노원구(59만9천4백62명) 등 주택개발이 활발해
주거환경이 좋은 구에 인구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중구가 14만5천5천6백46명으로 거주인구가 가장 적은 것을
비롯, 종로구 20만4천7백33명, 용산구 26만9백93명의 인구를 기록해
도심지역의 거주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자 5백32만6천22명, 여자 5백26만9천9백21명이고 연령별로는
20대 인구가 전체인구의 21.5%에 달하는 2백27만명으로 가장 많아 서울의
거리가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이상은 72만4천명으로 연령별 인구수가 가장 적은 편이다.

전체세대수는 94년에 비해 7천5백41세대가 줄어든 3백44만8천1백
24세대로 한세대당 평균 3명정도가 살고 전체인구 44%가 1년에 한번정도
이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94년보다 5천8백26명이 늘어난
4만5천72명으로 용산 강남 서대문구 등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