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박영배특파원 ]미국 하이테크산업의 제품및 부품의 해외의존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정보통신등의 분야에서 미국기업이 국제분업체제를 가속화한 결과 한국
과 일본 대만등 아시아로부터의 반도체와 액정등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컴퓨터및 관련기기와 통
신기기등 4제품의 수입초과액은 1백72억2천6백만달러로 한해전보다 46%가
증가했다.

수출액합계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9백35억5천1백만달러였던 반면 수입
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면서 28% 증가한 1천1백7억7천 7백만달
러에 달했다.

제품별로는 반도체의 수입초과가 전년에 비해 4백10%나 증가,가장 높은
수입신장률을 기록했으며 CD롬구동장치등 부속기기 수입초과도 29% 증가
했다.

하이테크산업의 적자폭확대는 IBM 컴팩등 미국 정보통신업체들이 가격경
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품조달을 글로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같은 미국의 다국적전략에 따라 아시아로부터 대미수출이 급격히
늘어남으로써 아시아의 경기가 미 하이테크경기에 좌우되는 체제로 바뀌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