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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한혜숙 <삼영금속 사장> .. '여성경영인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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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부도맞는 회원사없이 무사히 한해를 보냅시다.

    새해에도 건실한 기업인, 훌륭한 어머니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부천상공회의소 회의실.

    매달 중순 부천여성기업인 협의회의 정기회의가 열리는 이자리에는
    사업정보를 교환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회의가 길어지고 쉴새없이
    웃음꽃이 핀다.

    여성기업인협의회라고 하면 딱딱한 비지니스모임을 떠올리기 쉬우나
    정감있고 재미있는 화제로 서로 사업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사업의욕을 다시 재충전하는 자리이다.

    우리 모임은 전국 상공회의소 산하 협의회중에 유일한 여성기업인들의
    모임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어느 협의회보다 돈독한 인간적인 유대를
    나누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협의회는 지난 93년 5월 상공회의소 주도로 건진기업의 경정희 회장과
    필자 등 10여명의 여성기업인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됐다.

    여성기업인으로서 여성만의 애로사항을 효과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경정희 회장은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고문으로 추대됐고 현재는 동명약품
    이영숙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있다.

    소장층인 필자는 두분 원로를 모시고 마당발역인 부회장직을 맡고있다.

    회원들을 보면 연합정밀의 정선문 사장은 감사를 맡고있고 대화연료
    펌프를 경영하는 유화석 이사, 일진실업 만성혜 사장, 태봉산업기술
    이미영 이사, 한일화학고무공업 오인호 감사, 합동금속공업 조병희 사장
    홍보실업 왕화선 사장, 세방정기 이승영 사장, 서현전자 이영남 전무,
    보미화장품 조영자 사장, 한도철강 최덕순 사장 등 부천지역을 주름잡고
    있는(?) 여성들을 망라했다.

    부천상공회의소에서는 홍흥표 부국장과 이상식 부장이 우리 모임을 이끌어
    주고 있어 회원들이 선생님처럼 따른다.

    우리모임은 월1회 만나 주요안건을 처리하고 토론한다.

    매달 연말정산 소득세신고 인력관계 노사관계등에 대한 경영 정보교환하고
    부천지역의 모범공장을 방문해서 생산라인을 견학한다.

    회원들 모두 가족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때문에 이모임을 아낀다.

    처음에는 공식적인 기업경영기술정보 교류및 친목단체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한가족같이 어울리며 만나는 모임이돼 남한테는 할 수 없는 회사의 비밀을
    털어놓고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무엇보다 가정에서는 현모양처가 되야하고 밖에서는 종업원들을 이끌 수
    있는 모범 경영인이 되야하는 1인3역의 어려움과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나누다보면 서로 사업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기는게 가장 큰
    도움이다.

    도금업체인 공성기업의 박복순 사장은 5년전 부군과 사별하고 처음 회사를
    맡았을때 구청직원이 환경단속만 나와도 울어버리던 어려웠던 시절을
    이기고 지금까지 꾸려올 수 있었던 것은 이모임에서 함께 어려움을 나눈게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지난해부터는 해외견학도 시작해 일본의 도쿄 오사카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일본 여성기업인들을 만났고 올해는 이들과 자매 결연을 추진, 일본
    여성기업인들이 우리를 방문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리 협의회도 세계화를 주요 사업으로 내걸고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구상이다.

    1단계로 우선 개발도상국이나 중국등지에 시장조사및 현지투자환경 조사를
    구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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