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주변에서 하는 샷-퍼팅 칩 피치-들은 대부분 짧고 콤팩트한 스윙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모래부터 치는 벙커샷과 높이 띄워 바로 멈추게 하는 로브샷은 풀스윙이
필요하다.

먼저 벙커샷.

주말골퍼들이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한번에 탈출하지 못하는 원인은
풀스윙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클럽페이스와 스탠스를 오픈하고 볼도 왼발쪽에 놓는 등
어드레스는 제대로 하지만 막상 임팩트에서는 주저주저하면서 위축된
스윙을 하고 만다.

벙커샷은 모래부터 먼저 쳐야하고 클럽이 모래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풀스윙이 필요하다.

백스윙은 스리쿼터로 해주되 폴로스루는 피니시를 끝까지 하라.
해저드를 넘어 그린에 살짝 안착시키는 로브샷도 풀스윙이 필요하다.

로브샷은 벙커샷에서처럼 어드레스를 취하되 클럽페이스는 좀더
눕힌다.

그리고 나서 중간에 멈추지 말고 풀스윙을 해주면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