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펴고 예쁘게 걸어요..."

옛날 어느 구두 CF송에서 나왔던 노래가락이 저절로 콧노래로
흘러나온다.

박수소리, 경쾌한 파열음, 일상생활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간다.

흔히 볼링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다.

다양하고 분업화된 현대사회에서는 희로애락이 적절히 표출되지못해
발생하는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어 삶을 즐겁게하고 활력을 주는
레저활동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접근할수 있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항상 즐길수 있는 스포츠를 꼽는다면 단연 볼링을 들수 있을
것이다.

신한생명 볼링동호회는 직원 상호간의 인화와 친목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91년초 결성되었다.

결성된지 5년밖에 되지않았지만 지방영업국회원을 포함하여 신한생명의
볼링인구는 3백명을 넘어서게 되었고 부서간의 대항전및 연4회의 정기전을
통하여 서로간의 정을 쌓으면서 실력도 향상되어 95년 신설보험사
볼링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과 경력이 쌓여가고 있다.

이는 회사에서 볼링장레인을 임차하여 직원들의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요즘은 볼링이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볼링장레인을 사전에 임차하지않으면 동호인들이 한곳에서 모임을
가질수 없는 현실이다.

올해는 봄맞이 새단장 차원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좀더 체계적인
교육과 그룹사 정기 대항전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성숙되고 기량이 향상된 볼링동호회가 될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걸음 두걸음 사뿐히 걸어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우아한 자태를
연출하려는 노력과 볼이 핀을 부수는 듯한 그 경쾌한 스트라이크 소리는
바쁜 일상와중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직장인에게는 꼭 필요한
활력소가 될것이다.

끝으로 볼링회원 모두가 동호회 활동을 통하여 얻은 활력을 일과
생활에 쏟아부음으로써 진정한 신한가족모임이 될것을 다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