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미국에서 농업부문을 제외한 고용이 12년반만에 가장 많은 70만
5천명이나 급증했으며 실업률은 1월에 비해 0.3%포인트 낮은 5.5%를 기록
했다고 미노동부가 8일 발표했다.

고용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밝혀지자 이날 증시에서는 주가가 폭락하고
장기국채값이 곤두박질해 수익률(장기금리)이 7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18만8천명 감소했던 고용이 2월에는
서비스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현저히 호전돼 83년9월이후 가장 많이 늘었으며
특히 건설부문에서 12만1천명이나 증가, 경기회복 조짐을 드러냈다.

2월 고용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월등히 나은 것이다.

다우존스 캐피털마켓스지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고용이
33만명가량 늘고 실업률은 5.7%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통계가 발표된뒤 미국 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더이상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돼 주식.채권값이 폭락했다.

액면가가 1천달러인 30년만기 재무부채권의 경우 오전 한때 25달러이상
곤두박질해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7개월만에 가장 높으며 전일
보다 0.2 5%포인트 높은 6.70%까지 치솟았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약 2%(1백16포인트)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독일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터에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되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