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한도 확대발표후 외국인들은 주식을 사들이기보다 매도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감독원이 발표한 2월중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한도확대 발표 시점인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5일까지 외국인들은
2백82만5천여주를 사들이고 4백44만4천여주를 매각해 압도적인
매도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기준으로는 이기간중 매수 1천4백11억여원, 매도 1천5백7억원으로
96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순매수를 보인 종목은 1백42개며 순매도를 기록한 종목은 1백89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2월 전체로는 외국인들이 은행 증권등 금융주를 대량 매수한데
힘입어 1천8백6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고 증감원측은 설명했다.

미국 말레이시아 투자자들은 7백억원이상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영국계
펀드는 11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한도확대후 추가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2월중 사들인 은행주와 증권주 등을 최근들어 집중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한도확대가 실시되면 이 매각자금으로 이동통신 삼성화재
도시가스주등 핵심 블루칩을 매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들은 중소기업 전환사채 5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15억원
어치를 매각해 지금까지 6백1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증감원측은
설명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