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주가가 반등 하룻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가 위축되는 양상이 지속돼 장중한때 종합주가지수 850선이 무너지는
무기력한 장세가 연출됐다.

6일 주식시장은 일부기관이 은행주의 보유비중을 줄이는등 매수세가 취약해
지면서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의 두배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66포인트 하락한 851.06 을 기록해
8일연속 850선전후를 맴돌았다.

대형우량주 70개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69.01을 기록해 전날에
비해 1.17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도 1천9백49만주로 5일연속 2천만주를 밑돌았으며 거래대금은 3천2백
39억원.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29개를 포함해 232개였으며 하한가 29개등 522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료 광업 나무 건설 철강업종만이 오름세였을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였다.

이날주식시장은 전날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가 내림세를 보여 대부분 대형
우량주의 하락세를 부추겨 약세장으로 출발했다.

기관의 은행주매도와 분양가자율화 연기등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한때 주가가 84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마감무렵 증안기금이 주식매수를 위해 채권을 팔았다는 소식으로 반발
매수세가 일면서 간신히 850선을 턱걸이했다.

주택은행상장을 하루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은행주는 기관투자가들이 은행주
의 보유비중을 줄이는등 매도움직임을 보이자 보험 증권등 금융주와 함께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의 오는6월 통신사업자선정과 관련해 일진 LG정보통신 코리아데이타시
스템스등 일부 통신관련주와 삼양제넥스등 재료를 가진 일부 중소형주만이
상승대열을 유지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한 주가지수 850선내외에서 박스권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