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벤츠그룹계열의 항공기제작사인 DASA가 한중중형항공기사업의 기술
협력파트너를 신청한 유럽업체 컨소시엄에 신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2일 파이낸셜 타임스에따르면 한중중형항공기사업의 기술협력선 자격을
따내기 위해 유럽 컨소시엄과 미국의 보잉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DASA 참여변수로 유럽.미국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한국과 중국은 1백인승 중형항공기 개발을 위해 미국과 유럽업체 가운데
기술협력선을 선택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유럽측에서는 영국의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및 이탈리아의 알레니어등 3사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기술
협력파트너로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미국측에서는 보잉사가 단독 신청을 했다.

DASA의 경우 계열사인 포커(네덜란드항공기제작사)의 고용문제를 의식해
항공기조립장의 유럽내 유치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무리한 요구를 함에 따라
유럽측 컨소시엄에서 배제됐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포커가 DASA의 계열사에서 떨어져 나갔고 중국정부도
DASA의 유럽컨소시엄참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달라졌다고 지적
했다.

DASA가 유럽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되면 유럽최대의 항공기제작사인
에어버스사가 한중중형항공기사업건을 놓고 미국의 보잉과 격돌하는 양상이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