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일자) 21세기 열 서울 ASEM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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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사회발전의
축으로 삼으면서 서로 다른 문화적 전통을 간직해온 서유럽-북미-동아시아
3극 가운데 가장 약했던 연결고리를 보강하여 글로벌 세계 경영체제를 구축
하여 21세기를 준비한다는데 그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어제 폐막된 제1차 ASEM 방콕 회의는 "새롭고 포괄적인 아시아-유럽간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25개국의 정상들은 이 관계의 중심을 민간 기업들 사이에 무역이
자유로워지고 투자가 확대되는 경제협력에 두기 위해 "아시아-유럽
비즈니스 포럼(ASEBF)"을 창설할 것에도 합의했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은 기조발언을 통해 미래의 젊은 세대를 포함한 민간
교류를 확대하여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정부가 나서서 장애요인을 제거
하고 협력환경을 조성하여 민간기업들을 중심축으로 지역간 협력을 전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제는 한국이 역사적 맥락에서 아시아와 유럽간 경제협력의 큰 줄기를
잡아 바로 세우는 조정자적 역할을 자임해야 할 만큼 경제외교역량을 갖추고
있음이 이번 방콕 회의에서 확인되었다.
21세기의 문을 여는 2000년에 제3차 ASEM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25개국의 정상들이 별다른 이의 없이 받아들인 점은 우리의 역량이상으로
세계의 선진국과 경쟁상대국들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
이다.
이제 한국은 세계의 중심에 서야할 역사적 운명을 맞고 있으며, 21세기가
시작되기 전에 한국경제는 활기차고 열린 민간중심의 선진경제로 탈바꿈
되어야 한다.
첫째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 비전은 이제 한국의 장래를 건 우리의
꿈이다.
세계의 3극 모두를 우리의 활동영역으로 삼기 위해 이제는 한국과 유럽연합
(EU)사이의 기본협력협정을 조속히 심화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절대적인 국제 정치 및 군사 안보바탕위에 존재하는 경제적 안정과
번영의 틀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은 EU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아시아의 성장 다이내미즘에 유럽연합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방식에서부터 목표를 추구하는 수단에 이르기까지
유럽연합은 높은 도덕적 정당성과 인류애적인 자유정신을 요구한다.
이번 방콕 회의에서 개발 초기단계에 경시될 위험이 있는 인권문제나,
화폐적 목적때문에 범해지기 쉬운 마약과 범죄 문제가 대화단절의 위험을
주었던 점을 우리는 단지 문화적 차이로 돌려서는 안된다.
한국경제가 선진화되려면 경제활동 구석구석에서 빛나는 도덕적 정신을
세워야 하고 목표 못지 않게 수단과 과정에서도 투명한 정당성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급속한 성장으로 늦은 공업화를 만회한 한국이 EU와 보완적 동반관계
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소재개발, 생명과학, 계측기술, 우주공학등 첨단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강화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
축으로 삼으면서 서로 다른 문화적 전통을 간직해온 서유럽-북미-동아시아
3극 가운데 가장 약했던 연결고리를 보강하여 글로벌 세계 경영체제를 구축
하여 21세기를 준비한다는데 그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어제 폐막된 제1차 ASEM 방콕 회의는 "새롭고 포괄적인 아시아-유럽간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25개국의 정상들은 이 관계의 중심을 민간 기업들 사이에 무역이
자유로워지고 투자가 확대되는 경제협력에 두기 위해 "아시아-유럽
비즈니스 포럼(ASEBF)"을 창설할 것에도 합의했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은 기조발언을 통해 미래의 젊은 세대를 포함한 민간
교류를 확대하여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정부가 나서서 장애요인을 제거
하고 협력환경을 조성하여 민간기업들을 중심축으로 지역간 협력을 전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제는 한국이 역사적 맥락에서 아시아와 유럽간 경제협력의 큰 줄기를
잡아 바로 세우는 조정자적 역할을 자임해야 할 만큼 경제외교역량을 갖추고
있음이 이번 방콕 회의에서 확인되었다.
21세기의 문을 여는 2000년에 제3차 ASEM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25개국의 정상들이 별다른 이의 없이 받아들인 점은 우리의 역량이상으로
세계의 선진국과 경쟁상대국들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
이다.
이제 한국은 세계의 중심에 서야할 역사적 운명을 맞고 있으며, 21세기가
시작되기 전에 한국경제는 활기차고 열린 민간중심의 선진경제로 탈바꿈
되어야 한다.
첫째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 비전은 이제 한국의 장래를 건 우리의
꿈이다.
세계의 3극 모두를 우리의 활동영역으로 삼기 위해 이제는 한국과 유럽연합
(EU)사이의 기본협력협정을 조속히 심화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절대적인 국제 정치 및 군사 안보바탕위에 존재하는 경제적 안정과
번영의 틀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은 EU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아시아의 성장 다이내미즘에 유럽연합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방식에서부터 목표를 추구하는 수단에 이르기까지
유럽연합은 높은 도덕적 정당성과 인류애적인 자유정신을 요구한다.
이번 방콕 회의에서 개발 초기단계에 경시될 위험이 있는 인권문제나,
화폐적 목적때문에 범해지기 쉬운 마약과 범죄 문제가 대화단절의 위험을
주었던 점을 우리는 단지 문화적 차이로 돌려서는 안된다.
한국경제가 선진화되려면 경제활동 구석구석에서 빛나는 도덕적 정신을
세워야 하고 목표 못지 않게 수단과 과정에서도 투명한 정당성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급속한 성장으로 늦은 공업화를 만회한 한국이 EU와 보완적 동반관계
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소재개발, 생명과학, 계측기술, 우주공학등 첨단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강화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