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에도 업무실적에 따라 상여금차등지급과 호봉차등승급을
골자로 하는 신인사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7일 LG종금은 제2금융권 처음으로 오는 4월부터 상여금지급과
호봉승급을 차등화하는 신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연공서열중심의 2금융권 인사풍토에 대변혁이
예상되고 있다.

LG종금은 우선 현재 일률적으로 월급여총액의 1천3백%를 지급하는
정기상여금외에 업무고과우수자 가운데 상위 5%자는 1백%,차상위10%에는
50%의 상여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일년에 2호봉씩 인정하는 호봉승급도 업무고과우수자에게는
1년에 최고6호봉승급 혜택을 주기로 하고 현행 부서제를 팀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LG종금은 이번 인사제도개편은 회사가 추가재원을 부담해서 실적우수
자에게상여금을 추가지급하는 가점주의형태로 다른 직원이 기존에 받던
상여금이 줄지는 않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여금지급과 호봉승급을
실적에 따라 완전차등화하겠다고 밝혔다.

LG종금관계자는 "올7월 투.종금 업무영역통합으로 제2금융권의
경쟁이치열해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능력급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종금외에 동양투금도 오는 7월부터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지급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또 현대종금은 현재 각 업무별기준에 따라 실적우수자에게 현금으로
포상하는 현행 인센티브제를 상여금차등지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솔종금도 한솔그룹의 신인사제도에 맞추어 상여금과 호봉을
실적과 능력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