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농구대잔치 7번째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국내 남자
농구계를 또한번 평정했다.

기아자동차는 2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01배 95~96
농구대잔치 남자부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허-동-택 트리오와 신인
김영맡이 정상의 기술농구를 펼쳐보이며 스타군단 상무를 84-76으로
제압, 파죽의 3연승으로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마감했다.

기아자동차는 86년 창단후 88년~92년까지 대잔치 5연패와 함께
94~95시즌에 이어 대잔치 2연패에 성공,통산 7번째 정상을 밟았다.

1차전을 92-82, 2차전을 86-69로 이긴 기아는 초반 3분동안 다소
주춤했을 뿐 코트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며 7번째 우승을 향해 질주해
나갔다.

슈터 조서원이 부상으로 결장해 핸디캡을 안고 싸운 상무는 가드
이상민(16점)의 컨디션 난조에다 김승기(6점)의 무리한 플레이로 전반에만
무려 16개의 반칙을 기록하는 등 차별했다.

3분동안 실책으로 0-8까지 뒤진 기아는 강동희(7점 5어시스트)가
3점슛으로 화답, 2분만에 8-12로 따라잡은 뒤 김유택(13점 5리바운드),
기명만(29점 7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으로 차분히 득점, 11분께 22-21로
첫역전에 성공했다.

후반들어 기아는 새내기 김영만이 5분동안 9점을 혼자 놓어 가볍게
53-38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 26일 전적 >

<>남자부 챔피언 결정 3차전

기아자동차 84 ( 42-34 42-42 ) 76 상무
(3승) (3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