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유네스코(UNESCO)와 인공지능(AI) 윤리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23일 LG에 따르면 전날 AI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유네스코와 AI 윤리 글로벌 온라인 공개강좌(MOOC)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2025년 말 공개를 목표로 연내 국제 전문가로 자문 그룹을 꾸리고 AI 윤리 교육 코스 개발을 시작한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네스코는 AI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첫 국제 표준인 ‘AI 윤리 권고’를 기반으로 AI 교육 분야 핵심 파트너인 LG와의 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공동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유네스코가 운영하고 있는 AI 윤리·거버넌스 플랫폼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한다.협업은 AI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안전’과 ‘포용’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국제 이벤트 및 포럼 공동 개최, 이니셔티브 개발 논의 등 AI 윤리 권고 인식 제고 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양곡법 개정안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훌륭한 모델이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경북 문경시 영순면 ‘혁신농업타운’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혁신농업타운은 마을 전체가 영농조합법인을 이뤄 공동 영농을 하는 새로운 영농 모델이다.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농업 대전환’ 사업으로, 이날은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성과 보고 대회가 열렸다.송 장관이 찾은 문경 혁신농업타운은 원래 쌀을 재배하던 논(100㏊)이었다. 지난해 80여 개 농가가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하고 이곳에서 콩과 감자, 양파 등을 키우기 시작했다. 쌀은 24년째 공급 과잉인 데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도 1990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져 논농사로는 소득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재배 작물을 바꾸고 지난 1년간 이 영농조합법인은 2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쌀을 재배할 때(7억원)의 3.5배 규모다. 쌀은 1모작이지만, 콩과 양파 등은 2모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생산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 내년에는 수익이 32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별도 재정 투입 없이 작물 전환으로 소득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농업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송 장관이 농업혁신타운에 관심을 두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양곡법 개정안, 농수산물 가격 안정법(농안법) 개정안과 무관치 않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값이 급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될 때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농안법 개정안은 양곡 과일 채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기준 미만으로 하락하면 정부가 차액을 생산자에게 지급하는 ‘가격 보장제’가 핵심이다. 정
SK에코플랜트는 23일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사진)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 내정자는 이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회사 측은 국내 대표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비즈니스모델 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상황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김 내정자는 SK주식회사 재무1실장, SK에어가스 대표,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부문장,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SK주식회사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기업가치 기반 경영체계를 수립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탁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 사업성 가속화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성공적인 IPO 추진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앞서 자진 사임의사를 밝혔다. 박 사장은 전략·투자 전문가로서 지난 2021년 9월 취임 후 환경·에너지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완수하는데 역할을 해 왔다.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