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끊고 러시아와 손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영국과 유럽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27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영국 의회 '국가안보전략 합동위원회'(JCNSS) 보고서를 인용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유럽이 미국의 도움 없이 홀로 싸워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으로 실려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영국이 미국과의 협력을 유지하되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권고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사실상 거부한 나토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쏟아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며 "우리는 항상 그들 곁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들의 행동에 비춰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나토에 대한 새로운 '수익자 부담' 결제 구도를 제안하기도 했다.한 유럽 당국자는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손을 떼는 것은 더 이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미국이 유럽에 적대적으로 돌아서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했다.우크라이나 지원도 흔들리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이던 자원을 중동에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루비오 장관은 "미국을 위해 무언가가 필요하고 그것이 미국의 자산이라면, 미국을 최우선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계획된 군
이란 원자력청(AEOI)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가 27일(현지시간) 오후 11시40분께 공격받았다고 밝혔다.AEOI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중동 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 남부 부셰르 일대를 겨냥한 세 번째 공격이다. 지난 24일 밤에도 같은 시설이 공격받은 바 있다.AEOI는 인적, 물적 피해나 기술적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AEOI는 "평화적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노골적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비난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란 측으로부터 부셰르 피격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이날 공격은 부셰르에 그치지 않았다. 이란 중부 마르카지주 아라크 핵시설단지 내 혼다브 중수단지와 야즈드주 아르다칸의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 생산 공장도 공습을 받았다.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는 남서부 후제스탄주 소재 제강소도 피격됐다.IAEA는 혼다브 중수단지 및 후제스탄 제강소 피격에 따른 방사능 유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한편,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해안에 위치한 부셰르 원전은 방사능 유출 시 연안 국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중국 전기차업체 BYD의 지난해 순이익이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에 따르면 BYD는 지난 27일 홍콩과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연간보고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326억위안(약 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54억위안(약 7조7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8039억위안(약 175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9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줄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86만9622명으로 1년 전보다 10.2% 줄어들었다.전문가들은 내수 시장의 경쟁 심화와 판매 부진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BYD가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판매량에서는 테슬라를 넘어섰지만, 그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BYD의 지난해 신에너지차(전기, 수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60만2436대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024년 41%에서 급격히 둔화했다. 중국 외 시장에서는 105만대를 판매해 151% 증가세를 보였다.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혜택이 종료된 가운데 경쟁사들이 기술 격차를 좁히며 추격하고 있어서다. 올해 1~2월 BYD의 글로벌 판매량은 40만2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줄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판매량 순위는 4위로 밀렸고, 1위는 지리가 차지했다.왕촨푸 BYD 회장은 "신에너지차 산업의 경쟁이 극에 달했다"며 "잔혹한 생존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