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 최수용 기자 ]

전남 구례의 명물로 각광받고 있는 지리산 고로쇠 약수가 본격 채취되기
시작, 전국에서 찾아온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지리산 온천이 개장되면서 온천욕을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로 올해는 더욱 붐비고 있다.

지리산 고로쇠 약수는 고산지대의 일교차로 미네럴과 포도당 등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가 다량으로 함유된 알카리성 천연음료로 단풍나무과의
30-50년생 고로쇠 나무에서 2월말부터 수액을 채취를 시작, 경칩을 전후해
절정을 이룬다.

구례군은 이 지역 명품인 고로쇠 약수의 명성을 잇고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약수를 담은 위생통에 생산자. 생산연월일. 생산장소 등을 표기하여
타지 불량약수의 반입을 봉쇄키로 했다.

구례군은 고로쇠 약수가 주로 생산되는 마산면 황전리, 토지면 내동리,
양전면 중대리, 산동면 위안리 등지의 2백여 농가에서 3만3천여통의 약수를
채취해 13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화순군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고로쇠 약수가 본격 채취되기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순군 남면 모후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고로쇠나무 가운데 올해 채취가
가능한 5천2백그루에서 5천여리터정도 생산될 전망이다.

모후산고로쇠약수회는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데 이어
화순고로쇠약수의 홍보를 위해 23일 남면 유마리 유마사에서 시음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