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상호부금의 금리를 높인 신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한미은행이 최고5년간 연12%의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로얄고수익부금"을 내놓았으며 하나 상업 제일은행등도 연이어
고금리 상호부금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미은행의 로얄고수익부금은 6개월이상은 연11.5%,1년부터 5년까지는
연12.0%의 고금리를 확정해주고 있다.

하나은행도 1년이상 가입시 연12%의 고금리를 주는 일단위 부금상품
"하나기쁜날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가입자의 30%를 추첨,최고 18%의 금리를 주는 "당첨부금"을
2월과 3월 2개월동안 한시판매중이다.

이상품은 추첨을 통해 가입자의 5%에는 연18%,가입자의 10%에는 연16%,
가입자의 15%에는 연14%의 이자를 지급한다.

제일은행도 입학시즌을 맞아 고교생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월부금을
할인해주는 상호부금상품 "학생우대저축"을 4월말까지 한시판매한다.
이상품은 월부금을 할인,최고3.5%의 금리우대효과를 내도록 했다.

은행들은 신탁계정의 수신고가 급증하고 있으나 신탁보수를 깎아주는
출혈경쟁으로 인해 은행수지에 크게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판단,예금계정상
품중 고금리주는 상호부금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부금의 경우 지급준비율이 3%로 11.5%(2년미만)와 8%(2년이상)에
달하는 다른 상품에 비해 낮아 그만큼 자금운용면에서 유리하고 고객들한테
높은 금리를 주더라도 은행의 수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