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경남이 탄생한지 1백년인 뜻깊은 해로 자치시대를 실감케하는
활기찬 도정을 구현하고 세계 일류수준에 걸맞는 선진도민의식 함양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이를위해 오는 98년까지 3년동안 "세계일류 경남
만들기운동"을 추진해 4백만 도민이 쾌적한 환경, 격조높은 문화, 풍요로운
생활수준에서 삶을 즐기는 터전을 가꾸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도정방향과 역점시책은.

"전세계가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경남도는 동남아와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와의
자매결연을 확대하는등 세계화 도정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도민의 참여없이는 불가능한 일인만큼 민선출범 1주년이 되는 오는
7월에 도정 추진상황 전반을 공개할 방침이다"

-세계 일류 경남만들기 운동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이 운동은 하나의 지구촌으로 급변하는 시대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경남을 세계 일류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범도민적 여망에 부응해
추진하는 의식화운동이다.

1차연도인 올해는 환경청결 운동으로 "깨끗한 경남가꾸기"사업에 중점을
두고 "명랑한 교통질서 세우기"(97년) "건강하고 화목한 사회분위기 조성"
(98년)을 연차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

-지역경제활성화대책 방안은.

"4대권역을 중심으로 도시와 농어촌이 조화속에 고루 발전하는 균형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중부는 행정산업의 중심으로, 동부는 환태평양 중심의 산업도시로, 서부는
첨단산업기지와 국민관광단지로, 남부는 수산 및 해양관광지로 개발할 계획
이다.

또한 기업경쟁력 확보와 거대한 중국시장 거점확보를 위해 중국 산동성에
54만8천평 규모의 경남공단을 조성해 11개업체가 24만9천평에 입주했으며
아울러 국공유지활용 공장용지 5만4천평도 개발할 계획이다"

-자치외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데 올해 활동방향은.

"도정의 대외적 역량을 진일보시키는 한해가 되도록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과정에 있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 역점을 두고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우 이들나라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장기적인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호주 뉴질랜드와도 연차적으로 자매결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위천공단 조성으로 낙동강이 위협받고 있다. 맑은 물 공급대책은.

"식수원인 낙동강 상류지역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안정된 맑은물 공급을 위해 창원 울산 마산 진해 김해 양산지역의 6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등 현대화계획에 97년까지 1천50억원을
투자한다.

또 새로운 상수원 개발과 상수도의 수질개선을 위한 하수처리장 건설 등
환경오염예방에도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창원 = 김문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