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샤프,도시바,NEC등 일본 전자업체 12사가액정표
시장치(LCD)용 유리기판의 표준화에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
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업계전문가들은 세계 LCD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 가운데
절반정도가 표준화에 합의함으로써 이번에 마련된 기판규격이 사실상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이는 LCD용 유리기판을 현재 최대크기에 맞춰 표준화함으로써 제조장치
대형화에 제동을 걸어 설비원가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표준화에 따라 LCD 각사의 제조원가는 10인치 판넬 월 20만장 생산규모
공장의 경우투자액이 현행 5백억엔에서 1백억엔으로 80% 줄어들 것으로
업체들은 추산하고 있다.

LCD용 유리기판은 반도체 웨이퍼처럼 1장에서 여러개의 LCD판넬을 만들
어내기 때문에 크기가 클수록 효율이 높다.

이에따라 LCD각사는 판넬원가를 끌어내리기 위한 제조장치 대형화 경쟁
에 돌입,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시달려왔다.

이번 표준화에 합의한 업체는 3사이외에 히타치 호시덴 마쓰시타(송하)
전기산업 미쓰비시(삼릉) 소니 산요(삼양)전기 세이코엡슨 세이코전자공
업 옵트렉스등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표준화가 독점금지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심사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