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와 원화 환율의 하루변동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은행및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환거래에 보다
익숙해짐으로써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투기성 거래에 적극 나서 원.달러
환율의 하루 등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일중환율변동폭(최고치~최저치)은 1원88전으로 94년의 99전보다
2배가까이 확대됐다.

이같은 양상은 올들어 더욱 진전돼 8일까지 환율 일중변동폭은 평균
3원13전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2일에는 미달러당 최고 7백84원90전과 최저 7백80원60전을 기록,
폭이 4원30전에 달했다.

1월4일에는 8원70전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외환시장에서의 환율변동성이 증대하고 있는 것이
원화환율의 큰폭 등락에 상당한 작용을 하고 있다"며 "환율의 일일변동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것도 시장참가자들에 심리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의 일일변동폭은 시장평균환율을 중심으로 상하 1.5%에서 지난해 12월
상하 2.25%로 확대됐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