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업체인 네덜란드 포커사의 인수
가 임박한 가운데 미맥도널 더글라스사가 새로운 인수희망자로 등장, 포커측
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네덜란드의 유력지 드 폴크스크란트란트가 6일 보
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맥도널 더글라스의 협상대표단이 포커측을 방문, 인수의
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포커에 대한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삼성그룹등 5개사에
서 6개사로 늘어났다.

그러나 포커측은 한국의 삼성그룹과 캐나다 봄바르디어등 2개사와의 협상사
실만 확인했으며 맥더널 더글라스와의 협상설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에앞서 드 폴크스란트지는 5일 빠르면 이번주안에 포커를 인수할 새 주인
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현재 유럽항공기 업계에서는 삼성그룹과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으로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프랑스 아에로스파샬, 이탈리아 알레니아
등을 지목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포커사에 구제자금을 지원하면서 이달말까지 인수회사를
찾겠다고 발표했었다.

포커는 지난달 22일 모회사였던 독일의 다임러 벤츠가 경영에서 손을 떼면
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