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이번 설날 자녀들에게 5천~3만원의 세배돈을 줄 예정이며
연휴를 휴양지에서 보내겠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사보제작을 위해 최근 임직원 6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날풍속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에게는 5천원미만을 주겠다는
응답자가 70%로 가장 많았다.

중.고생에게는 1만~3만원(48%)을 줄 생각이며 대학생에게는 세배돈을
안 주겠다는 응답자가 48%에 달했다.

새해 첫날을 보낼 장소로는 고향집이 65%,현거주지가 32%에 이르는 반면
휴양지에서 보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에 불과했다.

세찬을 "집에서 마련한다"는 응답은 43%인데 비해 "떡 유과 약식 등은
시장에서 산다"가 50%에 달했으며 "음식을 전부 사서 지낸다"는 응답도
7%로 나타나 음식장만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한복을 "설날 하루종일 입는다"는 사람은 15%에 그친 반면 "전혀 입지
않는다" 50%, "차례및 세배할 때만 입는다" 35% 등으로 조사돼 민속명절에
한복을 입는 모습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이밖에 설날 가족들과 즐기는 놀이로 윷놀이등 민속놀이 27%, "바둑.장기"
8%, "화투.카드" 48%, "컴퓨터게임 영화및 비디오감상" 17% 등으로 새로운
놀이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