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건국이래 최대의 역사''로 일컬어지며 2015년까지 45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구축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새빛망)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광전송장비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광전송장비는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광단국장치와 광신호가 약했졌을때 이를 증폭해 주는 역할을 하는
광중계전송장치를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광케이블을 각 가정까지 깔아 영상 데이터 음성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구현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의 필수적인 장비이기도 하다.
전송장비는 최근 광기술의 발달에 따라 디지털화 광전송화 무선화 고속화
등 고품위화되는 추세다.
광전송장비는 일단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의 공중정보통신망 사업자이며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과 제2국제 및 시외전화사업자로 전국적인
기간망을 보유한 데이콤의 막대한 투자에 힘입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두 회사가 지난한해 광전송장비구입에 투입한 비용은 한국통신
2,630억원과 데이콤 200억원 등 3,000억원선에 이른다.
두 회사는 올해중 3,5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 광전송장비를 구매할
방침이며 오는 98년까지 지속적으로 투자액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두회사와 함께 자가통신망을 위해 한국전력 도로공사 철도청 등이
광전송장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계획으로 있어 이 분야의 시장은
상상이상으로 커지고 있다.
게다가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을 노리고 있는 삼성 등 대기업들은
PCS사업자로 선정되면 장거리전송로를 직접 구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송장비시장은 엄청난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 무선호출 주파수공용통신(TRS) 등과 마이크로웨이브망의 구축 등에
따른 무선전송장비분야도 만만찮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기반에 따라 장비시장을 선점하려는 전송장비업체들의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송장비분야에는 교환기메이커인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 등과
국제전화사업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진, 지난해 전송장비부문만으로
1,000억원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성미전자, 마이크로웨이브 무선통신장비
제조회사인 대영전자공업, 일반구리전화선으로도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구현케하는 장비개발을 해낸 삼우통신 등 중소기의 참여도 활발하다.
LG정보통신은 전송분야 기술개발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보다 확고히
하면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송장비의 디지털화 광전송화 무선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동기식 광전송장치, 가입자광전송장치 디지털 회선분배장치
등 유선통신분야와 동기식 마이크로웨이브장치 TRS 페이징송신기 등
무선통신분야 위성통신장비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 세계적 수준의
업체로 도약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에서 2000년 3,000억원 2005년
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광전송장치에서 155, 622Mbps급과 2.5Gbps급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98년까지는 10Gbps급 장비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대우통신은 최근 큰 규모로 시장이 늘어나는 광케이블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송장비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 회사는 전송회선집중운용보전시스템과 디지털전송로집중운용시스템
등을 이미 상품화, 국내시장의 9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상반기중 개발완료키로 했다.
또 가입자 멀티미디어네트워크인 SWAN2의 개발에 나서 97년까지 선보일
계획이며 최근에는 위성통신지구국 장치인 DAMA-SCPC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 한국통신에 공급키로 계약했다.
일진은 70년대말부터 전송장비분야에 진출,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98년까지 총 145억원의 자금을 투입, 전송장비를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전송로에서 감쇄된 신호를 재생 중계하는 NAS/CEPT 중계장치
및 교환국사이의 신호를 고속으로 변복조해주는 단국장치 등과 신호를
디지털 다중화해 전화선로 1회선을 2회선처럼 사용토록 하는 장비인
가입자선로 다중화장치의 개발을 완료, 공급하고 있다.
대영전자공업은 무선 마이크로웨이브통신장치의 개발과 이의
국내공급에 주력하는 한편 565Mbps급의 광전송장치와 CATV 광전송장치
광가입자전송장치 및 유럽형 채널뱅크 다중화자치 등 유선부문의
전송장비도 개발, 장비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9일자).